과연 정말?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재테크 1위는 주식일까요?
한겨레신문이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자처로 주식을 선택한 비율이 33%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은 21%에 그쳤습니다. 특히 2030 세대의 주식 선호도는 4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부동산 중심 투자 성향에서 주식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 이유를 시장 상황, 접근성, 투자자 심리 측면에서 분석해 봅니다.
부동산 하락기와 고금리 장기화
2023년 이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은 크게 증가했고,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목적의 수요도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많은 응답자들이 "부동산은 수익보다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국 단위로는 하향 안정화 추세입니다.
실거래가 지표도 2024년 대비 보합 수준이며, 거래량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공급 확대와 세금 규제 완화 정책도 뚜렷한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고정성과 유동성 부족, 높은 진입장벽, 예측 불가능한 정책 리스크로 인해 부동산을 점점 기피하고 있으며, 더 빠르고 유연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 접근성과 세대별 투자 확산
한겨레-갤럽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40% 이상이 주식을 주요 투자처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이들이 실질적으로 부동산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주식의 즉각적인 수익성과 정보 접근성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MZ세대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와 모바일 투자 앱의 발달로 인해 주식 투자에 더욱 익숙한 세대입니다.
또한 2025년 현재, 국내외 주식시장 모두 AI, 친환경 에너지, 반도체 등의 미래 성장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러한 테마 중심 투자는 소액으로도 참여할 수 있고, 변동성이 크지만 단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투자 성향과도 맞아떨어집니다.
최근에는 공모주 청약, ETF 자동 투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의 주식 투자 수단이 확대되면서, 직장인과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도 주식을 주요 자산으로 삼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심리 변화와 유동성 우선 전략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여긴 키워드는 바로 "유동성"입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필요시 쉽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부동산과 같은 고정자산보다,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주식의 선호도를 높이는 배경이 됩니다.
또한 고물가, 고금리, 경기 침체의 삼중고가 지속되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자들은 자신이 직접 대응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자산을 선호합니다.
주식은 실시간 정보 확인, 분할 매매, 전략적 손절 등 투자자 주도의 선택이 가능한 시장입니다. 반면, 부동산은 매매에 수개월이 소요되고, 제삼자 요소(정책, 규제)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입니다.
심리적으로도 "기회는 빠르게 잡고, 리스크는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전략이 주식 투자 중심으로 전환된 이유입니다. 미래 자산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5년 갤럽 여론조사는 투자 환경의 커다란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에 대한 매력은 감소하고 있으며, 반면 유동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주식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식 투자 문화는 더욱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자산 전략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제는 “빠르고 유연한 자산”이 중심이 되는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