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궁금해요.. 중국에 판매를 바이든 때부터 계속 불허했었는데.. 갑자기 승인을 해줬다고 합니다..
2025년 7월, 미국은 자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개발한 H2O AI칩의 중국 판매를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미국은 왜 기술 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 AI 칩 수출을 허용했을까요? 겉으로는 ‘규제 내 수출’이지만, 그 속에는 전략적 경제 계산과 기술 지배력 유지를 위한 복합적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본문에서 그 진짜 이유를 해부합니다.
표면적인 이유 규제에 걸리지 않는 성능 조정
미국 상무부는 2023년부터 H100, A100, L40S 등 고성능 AI칩의 대(對) 중국 수출을 안보 위협을 이유로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지만, H2O 칩이라는 “제재 회피형”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H2O는 미국 정부의 규제 기준(메모리 대역폭, 연산 성능, 병렬처리량 등)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수출승인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즉, 미국 정부는 “규제 기준에 부합하므로 허용했다”라고 설명하지만, 이건 표면적인 합법성일 뿐, 더 중요한 정치·경제적 의도는 따로 있습니다.
① 엔비디아 수익 방어와 미 기업의 경쟁력 유지
미국이 H2O 칩의 수출을 허용한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자국 기업의 손실 방지입니다. 엔비디아는 2023~2024년 사이 매출의 약 20~25%를 중국 시장에서 얻었으며, 이를 완전히 차단할 경우:
- 엔비디아 실적 급락
- 미국 반도체 주가 전반 약세
- 주식시장 불안과 투자 심리 위축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은 전략적으로 “낮은 성능으로 조정된 칩”에 한해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미국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을 방어하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② 중국의 기술 자립 속도 조절용 ‘통제된 수출’
만약 미국이 중국에 AI 칩을 전면 차단했다면, 중국은 자국 내 AI칩 개발에 전방위 투자를 감행하며, 빠른 속도로 국산화했을 것입니다. 이는 미국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제한적 수출을 허용하면서:
- 중국이 미국 칩에 계속 의존하도록 유도하고
- 자체 기술개발 속도는 늦추도록 유도하며
- 전반적인 AI칩 기술 격차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수출승인은 “기술 자립을 막기 위한 미묘한 시간 지연 전략”입니다.
③ 외교·지정학적 완충장치로서의 전략
2024년 이후 미중 갈등은 기술뿐 아니라 무역, 외교, 안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됐고, 미국 역시 무작정 고강도 제재만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 동맹국의 공급망 불안 우려
-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리스크’ 회피 움직임
- 동남아·중동·유럽의 중립 전략 강화
이러한 배경에서 H2O 칩의 제한적 수출 허용은, 미국이 국제사회에 “우리는 규범 내에서 유연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외교적 메시지를 보내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미국이 엔비디아 H2O 칩의 중국 수출을 승인한 이유는 단순한 ‘규제 기준 충족’ 때문이 아닙니다. 그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 자국 기업 보호와 수익 방어
- 중국 기술자립 속도 조절
- 글로벌 시장 내 유연한 외교 전략
즉, H2O 칩 수출은 미국의 장기적 기술 패권 유지를 위한 ‘속도 조절 전략’입니다. 앞으로도 AI 기술에 있어 미국은 봉쇄와 공급을 오가는 정밀한 줄타기 전략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등 주변 국가는 이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